간만에 새로운 게임을 발굴하고자 스팀을 둘러보다가
'A Space for the Unbound_Prologue' 라는 게임을 발견했다.
이 게임의 스토리 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해 보자면,
90년대 후반 인도네시아 시골 풍경을 픽셀 아트를 통해 한 폭의 아름다운 인생으로 담아낸 어드벤처 게임인 A Space for the Unbound(묶이지 않은 자들을 위한 우주)의 프롤로그 챕터입니다.
라고 한다.
공식 한글패치가 되어있음은 물론,
1990년대의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한 픽셀 그래픽의 게임이라는 점에 일단 큰 흥미를 느꼈다.
사실 인도네시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해본적이 있나 싶었고 있었더래도 아마 공포 게임류일텐데,
이런 힐링류의 게임이라니! 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이 있었다.
아직 본 게임 출시 전이기 때문에 해당 게임은 앞서 체험 개념으로 프롤로그 챕터만 플레이 할 수 있으며
플레이 타임은 약 15-20분 정도로 짧은 챕터이다.
(참고로 내 플탐은 확인해 보니 25분 정도였다.)
플레이를 시작하게 되면 '남쪽 나라의 별 공주님'에 대한 스토리가 간략하게 나온다.
이는 게임 내에 나오는 아이(플레이 중 이름이 언급되지만 까먹음)가 지어낸 책의 스토리이며
이를 공동 작가이자 우리가 플레이 하게 되는 게임 주인공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아이(오른쪽)에게 공동작가(왼쪽)라 불리는 우리의 주인공은 이야기가 끝나자 매우 마음에 든다며 칭찬해주는데,
아이는 사실 마지막 챕터이자 에필로그 개념의 이야기가 남아있다고 한다.
공주님이 별가루로 변한 이후 고양이의 마지막 여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며 들려주려 하지만
갑자기 말문이 막히며 생각나지 않는다며 당황스러워 한다.
(사실 이 대화 중간에 '혜성'에 관한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 혜성이 이 게임 내 에서 꽤나 비중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플레이 하다 보면 지난 밤 떨어진 혜성과 관련해 여기저기 이야기가 나오며 컷씬에서도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잠시 바람을 쐬면 좋아질 것이라며 함께 아지트의 밖으로 나오게 된다.
여기서 처음 '붉은 마법책' 이란 것이 등장하며
이는 '마음속 가장 깊숙한 곳으로 다이빙해서 마음속 병을 낫게 해주는 주문이 적힌 책' 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플레이 시 이 붉은 마법책을 갖고 상대와 상호작용을 하면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이 곳에서 행한 행동으로 인한 변화가 실제 현실에서도 반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아이에게 좋지 못한 소리를 하고 있었다.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재생하고 있는 '이런 글이나 쓰려고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던 것이냐'는 등의
다양한 비난들을 토대로
아이가 사람들에게 자신과 자신의 작업물의 평가가 어떨지 두려워 한다는 것과,
후에 나올 학교에 가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아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유츄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곳에서 주인공의 도움으로 아이는 이야기를 쓰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며 현실로 함께 돌아온다.
현실로 돌아온 후 붉은 책을 사용하는 행위를 '우주 다이빙'으로 칭하기로 한 뒤,
다시 이야기를 하던 중 아이가 '마법봉'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법봉은 아이의 집에 있으며 이는 플레이어가 가져오기로 하고 아이는 아지트에 가 있기로 하며 헤어지게 된다.
마법봉을 찾으러 가는 길 중간 중간 만나게 되는 고양이들을 쓰다듬을 수 있는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고양이들의 골골송도 들을 수 있으니 꼭 쓰다듬길 추천!
플레이 도중 중간 중간 이렇게 동일인물로 생각되는 여학생이 나타나 흘깃 쳐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매우 의심스럽다. 맵을 계속 이동하는데도 따라다닌다...
나중에 본편에서 중요하게 등장할 것 같은 느낌?
참고로 게임 배경이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보니 플레이 내내 평화롭고 따뜻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어느 곳을 캡쳐해도 배경이 너무 예뻤음!
이렇게 아이의 집에 도착하게 되고 마법봉을 챙기면 여기서 아이가 무슨 사유인지
학교에 나가고 있지 않은 채 방안에 틀여 박혀 있다는 것과
아이의 집에선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대출까지 받았으나 아이가 학교에 나가지 않아
화가 난 아빠로부터 폭언을 듣고 있었다는 점 등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아이의 집을 나서게 되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평화롭고 따뜻했던 분위기는 단숨에 바뀌기 시작한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는 대사와 함께 아지트에 가보지만 아이는 없고 어디선가 구조 신호가 들려온다.
아니나다를까 구조 신호를 보낸 건 아이....
제발 비가 올 땐 물가에 가지 말라고!!!!!!
라고 외쳐봤자 들릴리 없으니 얼른 구해 본다
하지만 역으로 플레이어가 물 속에 빠지게 되며 프롤로그는 종료 되며
이후 다양한 컷신이 나오게 된다.
픽셀 그래픽이 이리 예쁘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
이를 활용해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낼지도 참 궁금해졌다.
프롤로그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었던 '붉은 책'을 통한 '우주 다이빙' 역시 이 게임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나가게 될 지 한층 더 기대하게 만든다.
조작법도 스토리 위주라 그런지 WSAD 와 Space 정도라 매우 쉽다.
평소 픽셀 그래픽을 좋아하거나 스토리 중점의 인디 게임들을 주로 플레이 한다면
프롤로그 체험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프롤로그는 Steam에서 무료 플레이할 수 있으니 관심 있다면 다운 받아 직접 플레이해보길 추천!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201280/A_Space_For_The_Unbound__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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